[금융]"금리높은 회사채 빨리 갚자"

  • 입력 2000년 9월 5일 18시 42분


올들어 회사채를 만기전에 상환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신용경색으로 많은 기업들이 자금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일부 자금사정이 좋은 우량기업들이 고금리로 조달한 회사채를 서둘러 갚고 있다.

5일 증권거래소가 월별 회사채 중도상환 규모 를 조사한 결과,국내 기업들은 올들어 8월말까지 65개사가 총 1조3257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만기전에 중도상환했다.

연초 이후 지난 6월까진 중도상환 규모가 월별로 1000억원 안팎이었으나 7월 4253억원,8월 1961억원 등 하반기 들어 회사채 중도상환 금액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IMF 외환위기 전후에 고금리로 발행한 회사채를 갚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올들어 발행한 회사채도 전액은 아니더라도 일부 상환하려는 기업들이 적지않다는 것.

자금사정이 좋아진 기업들이 회사채 중도상환을 서두르는 이유는 적절한 자금운용 수단을 찾지못한 가운데 향후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비,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고 부채비율을 축소하려는 때문.

97년 12월부터 98년 3월까지 연 18%∼24%로 회사채를 발행한 삼성카드 현대정유 한국전기초자 삼성테크윈 삼성전자 동부제강 한국종금 고합엔프라 현대방송 경인리스 한미캐피탈 등11개사는 올들어 1876억원어치를 중도상환했다.

또 올해 발행한 회사채를 중도상환한 회사는 쌍용정보통신과 두산테크 등 2개사였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