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외국인주식매도분 커버수요로 연중저점 지지

  • 입력 2000년 9월 4일 12시 09분


외국인 주식순매도분 커버수요가 유입되면서 연중저점 붕괴를 막아냈다.

4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주말 종가보다 20전 높은 1105.90에 개장한뒤 105엔대로 하락한 엔/달러 환율에 주말네고 물량 및 역외매도세 출현에 따라 9시35분 1104.50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재경부가 공기업의 헤지매수세 점검회의를 갖는다고 밝히면서 저가수요를 불러내고 외국인주식순매도분 커버수요가 크게 유입되자 10시18분 1106.50으로 상승했다. 하지만약세로 굳어진 시장분위기 영향으로 추격매수세가 전무한 가운데 업체매물이 나오자 1105.10으로 반락한뒤 1105.4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주식순매도분 커버수요가 3억달러정도 유입됐으나 역외매도세가 2억달러 나왔기 때문에 시장수급이 크게 불균형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1104원대에서는 정유사, 공기업 등의 매수세가 포진된 반면 1106원대에서는 고점인식 매물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매도세가 없었다면 환율상승폭이 크게 확대됐을 것"이라면서 "다소간 수요우위 수급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에 추석네고장세 도래 전까지 1105원이 지지되면서 반등시도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당장은 연중저점 붕괴를 시도할 만한 명분이 약하다"면서 "그러나 역외매도세와 업체매물 출회가 중단되지 않는다면 1100원까지는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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