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Living]록콘서트 '가족화합의 장'로 변해간다

  • 입력 2000년 9월 3일 18시 47분


한때 귀에 거슬리는 소리와 마약으로 가득 차 있고 청소년들만의 세계로 여겨졌던 록 콘서트가 서서히 가족들을 위한 행사로 변해가고 있다.

자녀와 함께 록 콘서트를 보러오는 부모들이 늘어나게 된 것은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의 음악취향이 점점 비슷해지고 있기 때문. 최근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베이비붐 세대의 록 음반 구매량이 15∼24세의 젊은층을 앞지르고 있고, 콘서트의 스폰서를 맡은 기업들도 콘서트장을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처럼 깨끗하게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76년부터 순회 공연을 해온 가수 스팅은 관중들이 자신과 함께 늙어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음악이 세대와 세대를 분리시킨다는 것은 최근에 등장한 생각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음악은 모든 사람들을 한데 묶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콘서트 전문지인 ‘폴스타’에 따르면,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한 5개 콘서트 중에는 브루스 스프링스틴, 티나 터너, 크로스비, 스틸스&내시의 공연이 포함돼 있다. 즉 베이비붐 세대가 어린 시절에 듣던 음악이 여러 세대가 혼합된 가장 많은 관중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http://www.nytimes.com/library/style/weekend/080600rock―concer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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