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덜익은 '울산배' 출하금지

  • 입력 2000년 9월 1일 23시 48분


올 추석에는 울산배를 제대로 구경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울산시와 울산배원예협동조합은 울산배 이미지 제고를 위해 1일부터 ‘덜익은 울산배’의 출하와 판매를 전면금지시켰다.

시와 울산배원협에 따르면 올 추석은 예년에 비해 빨라 조생종(早生種·대신 원황 화산 풍수)을 제외한 중생종(中生種)인 ‘신고’는 9월말이 돼야 완전히 익기 때문에 추석전 출하가 불가능하다는 것.

울산배 전체 생산량(3만6000t·전국 배 생산량의 10%) 가운데 70%인 2만5000여t이 중생종인 ‘신고’이기 때문에 올 추석 제사상에는 울산배를 올리기 어렵게 됐다.

시는 중생종배를 추석 대목에 맞춰 출하하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부 농가가 배 성장촉진제인 ‘지베렐린’을 농약에 섞어 살포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고 성장촉진제 사용도 전면 금지시켰다.

시 관계자는 “농산물에는 생산지와 생산자 이름이 명시되기 때문에 울산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중생종배 출하와 판매를 금지시켰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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