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장화연/장애인 전용일터 만들어주라

  • 입력 2000년 8월 30일 16시 43분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에 실업률을 낮춰 완전고용에 가깝게 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청각장애인으로 53년을 죽느냐 사느냐 식으로 힘들게 살아왔다. 장애를 이긴 훌륭한 분들도 많지만 대다수 장애인은 떳떳하게 살고 싶어도 그렇게 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정신은 건강하지만 장애인 고용촉진공단이니, 인력은행이니 하는 곳을 가보면 남이 하기 꺼리는 일이나 터무니 없이 낮은 임금을 주는 곳에서만 연락이 온다. 몇 번 취업을 해 보았지만 힘들어 다닐 수 없었다. 막상 취업을 해도 이방인처럼 대하거나 지나치게 동정을 해서 참고 다니기 힘들다. 정부는 장애인의 입장을 생각해 전용일터를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정부의 강력한 뒷받침을 기대해 본다.

장화연(강원 강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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