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아시아증시, 첨단주 부진으로 일제히 약세

  • 입력 2000년 8월 30일 15시 08분


아시아증시가 첨단주 부진으로 탈진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30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오후 2시5분 현재 전날보다 237.47엔(1.39%)이나 하락한 16904.28을 기록하며 주가가 다시 1만7000대 밑으로 고꾸라졌다.

이날 도쿄증시의 약세는 지난 7월 중 일본의 산업생산성이 예상과 달리 전달보다 0.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닛폰철강 가와사키제강 등 전통주들이 약세를 보인데다 최근 5일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후지쓰 소니 소프트뱅크 등 첨단주들에 매도물량이 집중된 탓이 크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폭락세로 장을 마감했다.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73.53포인트(3.50%)나 급락하며 아시아 증시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로써 가권지수는 6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자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위든본드전자가 2.5%, 뱅가드인터내셔널반도체가 2.4% 하락하는 등 대부분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가 떨어졌다. 창화은행 등 금융주들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홍콩주가도 고개를 떨구고 있다.항셍지수는 한국시각 오후 2시50분 현재 전날보다 255.39포인트(1.48%)가 떨어진 16984.72을

가리키고 있다.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도 전날보다 14.28포인트(0.66%) 내린 2152.40을 기록중이다.이로써 3대 중화권 증시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중국의 샹하이종합지수를 비롯, 호주(올 오디너리) 뉴질랜드(NZ40) 등도 비교적 큰폭으로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아시아증시의 약세는 미국증시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주가 3일 연속 내림세를 보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연속 상승한 일본증시에서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대만증시마저 약세를 보이자 홍콩-싱가포르 순으로 약세장이 확산됐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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