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14승 달성…1안타 2실점

  • 입력 2000년 8월 30일 12시 16분


“아깝다. 퍼펙트”

LA다저스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27)가 시즌 14승을 거뒀다.

박찬호는 30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원정경기에 8이닝 1안타(홈런)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최근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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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까지 퍼펙트 경기를 펼쳤던 박찬호는 6회 볼넷과 이날 밀워키의 유일안 안타인 홈런을 내주며 2실점, 아깝게 퍼펙트 게임을 놓쳤다. 이날 박찬호는 볼넷 4개를 내줬으나 삼진은 무려 14개나 잡아 한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메이저리그 첫 홈런과 통산 60승을 달성해 상승가도를 질주중인 박찬호는 시즌 14승8패가 됐고 방어율도 3.66에서 3.60으로 조금 낮췄다.

승부는 2회 갈렸다. 1사 1, 2루에 들어선 그루터가 깨끗한 중전안타를 뽑아내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알렉스 코라가 친 타구가 밀워키 1루수 리치 색슨의 악송구로 스코어는 2-0.

계속된 찬스에서 다저스는 박찬호의 희생번트와 탐 굿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여기서 마크 그루질라넥의 적시타가 터져 4-0으로 앞서 나갔다.

또 4회 마크 그루질라넥이 2사 2, 3루에서 다시 주자 일소 2루타를 날려 점수를 6-0으로 벌렸다. 그루질라넥은 이날 5타수3안타 4타점을 기록.

박찬호는 ‘천적’ 제오프 젠킨스를 3구 삼진등 3타수 무안타로 잠재웠다. 젠킨스는 지난 6일 경기서 홈런2방을 때려 박찬호에게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게 했던 장본인.

6회 박찬호는 볼넷을 허용하고 마운턴에 홈런을 내줘 2실점, 아깝게 퍼펙트게임을 놓치며 20이닝 무실점 기록을 끝냈다. 8회 투구수 129개가 넘은 박찬호는 완투승을 뒤로하고 페터스에 마운드를 넘겼다.

9회 1점을 추가한 다저스는 7-2로 승리하며 최근 3연승 거뒀다.

박찬호는 앞으로 7∼8경기 등판이 가능해 이 가운데 1승만 더 보태면 98년 15승을 넘어 한시즌 최다승을 기록하게 된다.

박찬호는 다음달 4일오전 필라델피아 필립스를 상대로 선발등판 시즌 15승과 4연승에 도전한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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