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고랭지배추 가격 폭락

  • 입력 2000년 8월 28일 23시 32분


강원도내 산지 고랭지배추 가격이 폭락하고 있어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도와 강원농협에 따르면 현재 도내 산지에서 거래되고 있는 고랭지 배추가격은 5t트럭 1대당 60만∼90만원선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90만∼130만원선 보다 30% 이상 크게 떨어졌다.

이는 파종면적이 크게 증가한데다 최근 출하가 한꺼번에 시작됐기 때문. 올해 도내 고랭지배추 파종면적은 6951㏊(생산목표량 24만8000t)로 지난해의 6571㏊보다 5%인 380㏊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농협은 고랭지배추 가격안정을 위해 최근 3억원을 들여 5t트럭 600여대분의 계약재배 물량을 각각 폐기 처분했으며 이후에도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경우 계약물량을 추가로 폐기 처분할 계획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올해 고랭지배추가 과잉 재배됐으나 소비량은 오히려 줄어들면서 값이 폭락하고 있다”며 “출하량 조절을 통해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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