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NEC인비테이셔널]우즈, 사실상 우승확정

  • 입력 2000년 8월 27일 18시 47분


우즈의 멋진 티샷
우즈의 멋진 티샷
지칠 줄 모르는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24)의 ‘골프역사 새로 쓰기’는 이번주에도 계속됐다.

지난주 47년 만에 한시즌 메이저3승과 63년 만에 PGA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한 우즈는 NEC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 또 다른 코스레코드를 수립하며 ‘2주연속 2개대회 2연패’를 사실상 달성했다.

우즈는 27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 파이어스톤CC(파70·7189야드)에서 벌어진 3라운드에서 이글1, 버디 2,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추가해 중간합계 18언더파 192타로 필 미켈슨과 할 서튼 필립 프라이스 등 공동 2위(9언더파 201타) 3명의 추격을 9타차로 따돌렸다.

54홀 합계 18언더파는 종전 이 코스의 기록이었던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의 15언더파를 3타나 줄인 것.

만약 우즈가 마지막날 6언더파 64타를 쳐 256타를 기록한다면 1955년 텍사스오픈에서 마이크 수책(미국)이 세운 미국PGA투어 72홀 최저타기록(257타)도 갈아치우게 된다.

우즈는 이날 초반 3개 홀에서 4언더파를 몰아쳐 일찌감치 2위권의 추격권에서 달아났다.

1번홀에서 3m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우즈는 1, 2라운드에서 연속 이글을잡았던 2번홀(파5)에서 사흘연속 이글을 낚았다.

3번홀에서 1m20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는 등 불과 30분 만에 2위그룹과의 격차를 무려 11타차까지 벌려놨던 우즈는 4번홀에서 176야드를 남기고 9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는 바람에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14개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했다.

전날 7타차까지 우즈를 추격했던 미켈슨은 짧은 버디퍼팅을 여러 차례 놓치면서도 16번홀까지 4타를 줄여 우즈에 6타차로 따라붙었지만 17번홀 보기에 이어 18번홀에서는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우즈는 이날 가공할 만한 드라이버샷(평균 거리 343.5야드)과 신들린 듯한 퍼팅(홀당 1.44개)을 과시했다.

<안영식기자·애크런외신종합>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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