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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장상원 '나도 시드니 가고 싶다'

입력 2000-08-26 16:05업데이트 2009-09-2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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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원을 아십니까?

대한축구협회가 기술위원회를 열어 시드니올림픽 출전엔트리 22명을 확정한 25일 타워호텔. 장대비로 이날 오후 6시30분으로 예정됐던 청소년대표팀과의 친선경기는 취소됐지만 이날 뽑힌 올림픽대표선수들과 청소년대표선수들은 미사리로 연습경기를 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버스가 타워호텔을 출발한 후 10여분. 대표팀 트레이닝복을 입은 한 선수가 커다란 가방을 메고 터벅터벅 호텔앞 비탈길을 내려왔다.

장상원(23·현대미포조선)이었다.

수비형 MF와 중앙수비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상원은 그동안 올림픽대표팀 백업요원 역할을 톡톡히 했었다.

수비가 펑크나면 수비 포지션을 메웠고, 윙백이 고장나면 윙백으로도 나섰다. 1m85 72㎏의 체격에 위치선정이 뛰어나고 패싱감각도 있는 훌륭한 선수. 그러나 그의 이름은 시드니올림픽 최종명단에서 빠져있었다. 홍명보와 김상식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했고,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이 돌아와 뛸 자리가 없었기 때문.

“힘내서 열심히 해야지”라고 말을 건넨 기자에게 장상원은 싱긋 웃으며 “예”라고만 답했다. 그리고는 “팀이 강릉에서 추계연맹전을 하고 있어 빨리가야 한다”며 열심히 택시를 잡았다.

“기분 괜찮냐?”는 짖궂은 질문에 다시 보일 듯 말듯한 미소로 답한다. “실력이 모자라 떨어졌는데 뭘요.” 이 말을 하면서도 못내 섭섭한 눈치.

그리고는 인사를 꾸벅하고 택시를 잡으러 멀어져 갔다. 애써 태연하려 했지만 왠지 어깨가 처지는 건 어쩔 수 없는듯. "아까운 친군데…" 보는 이 역시 착작합 심정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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