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남희/깨지는 쉬운 물건 어디서 배달을?

  • 입력 2000년 8월 25일 17시 13분


우체국에 소포를 부치러 갔다. 책과 화장품이었는데 깨질 염려가 있는 물건은 받지 않는다고 했다. 망설이다가 깨질 염려가 별로 없다고 생각돼 그냥 부쳐달라고 했다. ‘파손주의’표를 붙여 달라고 했더니 표를 붙여주며 직원이 하는 말이 표를 붙여도 우송하는 중에 깨질 수 있으며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이다. 택배로 배달시킨 물건이 파손되어도 택배회사가 변상해주지 않아 문제라는 TV뉴스를 본 적이 있다. 공공기관인 우체국, 많은 돈을 내고 이용하는 택배회사에도 물건을 믿고 맡길 수 없다면 파손이 염려되는 물건은 도대체 어디를 통해 배달해야 한단 말인가? 바쁜 세상에 물건 하나 전하려고 몇시간씩 걸리는 곳에 직접 다녀와야 하는 것인지 답답하다.

김남희(광주 남구 방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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