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그 많던 모기 어디로"…작년보다 91% ↓

  • 입력 2000년 8월 23일 00시 14분


올 여름 농촌지역에서 모기가 상당히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봄가뭄으로 산란용 물이 바닥이 난데다 모기의 천적인 잠자리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7월 한달동안 일본 뇌염매개 모기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영광지역에서 채집된 모기는 1만1172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5711마리보다 60% 감소했다. 특히 완도지역에서는 1588마리밖에 잡히지 않아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572마리 보다 무려 91%가 줄어들었다는 것.

또 8월 둘째주까지 채집된 모기 개체수도 영광 7195마리, 완도 2149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6082마리와 4275마리보다 각각 55%와 49.7% 줄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들어 모기가 크게 줄어든 것은 모기 산란기인 5,6월 남부지방에 봄가뭄이 계속돼 알을 낳을 수 있는 논과 물웅덩이에 물이 바닥을 드러낸데다 지구 온난화로 모기의 천적인 잠자리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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