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PGA챔피언십3R]우즈, 불안한 1타차 선두

  • 입력 2000년 8월 20일 09시 24분


‘골프황제’타이거 우즈(24·미국)가 천신만고 끝에 1타차로 선두자리를 지켰다.

골프 세계랭킹 1위인 우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밸핼라골프클럽(파72·7,167야드)에서 계속된 제82회PGA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3라운드서 버디 5, 보기 1,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로써 우즈는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2위그룹인 봅 메이, 스코트 던랩을 1타차로 따돌리고 사흘째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우즈는 티샷이 잇따라 페어웨이를 벗어나고 1∼2m 내외의 짧은 퍼팅을 거푸 놓치는 등 불안, 한시즌 3개 메이저대회 우승과 대회 2년연속 우승 달성에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됐다.

마스터스 2회 우승자인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은 9언더파 63타로 메이저대회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공동 6위로 뛰어올랐고 메이도 하룻새 6타를 줄여 본격적인 선두경쟁에 가세했다.

올라사발의 63타 기록은 메이저대회 19번째로 96년 마스터스대회 1라운드에서 작성한 그레그 노먼 이후 처음이며 PGA챔피언십에서는 95년 브래드 팩슨 이후 5년만이다.

천재와 무명의 차이는 백지 한장이었다.

던랩과 마지막 조로 출발한 우즈는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7번(파4), 9번(파4), 10번(파5)에서 한타씩을 줄여 2번, 7번홀에서 버디를 더한 던랩과 한때 3타차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우즈는 가장 까다롭다는 12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지면서 러프에 빠진 뒤 두번째 샷마저 그린에 미치지 못해 3온했고 3m의 파퍼팅을 3타만에 홀아웃,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같은 홀에서 던랩은 내리막 경사의 러프에서 친 세컨샷이 홀컵 2m에 붙어 가볍게 버디, 순식간에 공동 선두로 올라서 대조를 보였다.

잇단 샷 난조속에 어렵게 두홀을 파 세이브한 우즈는 15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을 그린 왼쪽 러프에 빠뜨린 뒤 1.5m의 파퍼팅을 놓쳐 보기,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다행히 우즈는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노린 뒤 50㎝의 버디퍼팅에 성공,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던랩은 수차례 버디찬스를 놓쳤음에도 불구, 세계최강 우즈와의 맞대결에서 안정된 아이언 샷을 바탕으로 흔들림없는 경기를 펼쳐 갤러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존 패트릭 헤이스는 11언더파 205타로 4위, 그레그 찰머스는 2번홀(파5)에서 이틀연속 이글을 기록하는 등 선전, 헤이스에 1타 뒤진채 5위에 자리했다.

토마스 비욘(덴마크)과 스튜어트 애플비는 올라사발과 나란히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필 미켈슨, 데이비스 러브 3세는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메이저 8승에 빛나는 톰 왓슨은 7타를 줄여 5언더파 211타로 톰 카이트와 공동15위로 도약했다.<루이빌(미 켄터키주)AP>

◇중간순위(3라운드)

1.타이거 우즈 -13 203타(66-67-70)

2.스코트 던랩 -12 204타(66-68-70)

봅 메이 (72-66-66)

4.존 패트릭 헤이스 -11 205타(69-68-68)

5.그레그 챌머스 -10 206타(71-69-66)

6.스튜어트 애플비 - 9 207타(70-69-68)

토머스 비욘 (72-68-67)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76-68-63)

9.프랭클린 랭검 - 8 208타(72-71-65)

노타 비게이 3세 (72-6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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