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신도시에선]국제도시 도약 '몸 만들기' 한창

  • 입력 2000년 8월 17일 19시 06분


일산 신도시를 끼고 있는 경기 고양시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자족기능과 함께 주민 생활환경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서북권 농수산물 유통의 중심지가 될 농수산물 유통센터,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고양 국제전시장, 청소년을 위한 수련관과 레포츠 공원, 종합운동장 등이 그 핵심이다.

▽농수산물 물류센터〓자유로 이산포IC에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 일대 4만여평의 부지에 내년 5월 개장을 목표로 1046억여원이 투입돼 현재 6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급속도로 인구가 늘고 있는 인근 김포, 파주 등에도 원활한 농수산물 공급이 가능해져 서북권의 물류 중심지로 자리잡을 전망. 고양시의 특화사업인 화훼단지를 위한 공간도 별도로 마련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고양 국제전시장〓5월 세계 꽃박람회를 통해 국제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한 고양시가 국제교류의 거점으로 발전하기 위해 추진 중인 대규모 전시장. 일산구 대화동 23만평 부지에 들어서며 전시장, 컨벤션센터, 호텔, 백화점, 이벤트 홀 등을 갖출 예정이다.

3345억여원을 들여 2013년까지 완공할 계획. 그러나 부지 매입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올해 중 착공하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 건설교통부로부터 국유지 7만5000평을 매입해 확보된 부지는 모두 10만평에 이르지만 호텔과 백화점 등이 들어설 13만평이 농지로 묶여 있는데다 부지매입비도 확보되지 않고 있다. 내년 중에나 착공될 예정.

▽고양 종합운동장〓4만2000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으로 구성됐으며 다음달 착공해 200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장 내 부속시설에 에어로빅과 헬스 등 생활체육시설도 갖춰진다. 일부에선 인구에 맞지 않게 과도한 규모라는 지적도 있지만 고양시는 다양한 국제 경기를 유치,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필수 시설이란 입장.

▽청소년수련관 대화레포츠공원〓24만명에 이르는 고양시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 수련관은 정서함양장, 특별활동실, 정보자료실 등을 갖춰 청소년들이 여가 시간을 활용하는 공간. 내년 3월 착공해 2002년 완공된다. 레포츠공원은 축구장, 어린이 놀이시설, 게이트볼장, 농구장 등 체육시설이 들어서 청소년뿐만 아니라 노인들까지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 시설. 9월 중 착공해 내년 9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조한유 고양시 부시장은 “지역 경제발전과 주민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한 대규모 사업을 장기적 안목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국제 도시 이미지와 쾌적한 생활환경이 조화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산〓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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