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氣치료' 관련 특허 '0건'

  • 입력 2000년 8월 16일 00시 49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氣)치료와 관련된 특허 출원이 매년 늘고 있으나 정작 특허를 받은 사례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기 치료와 관련된 특허 및 실용신안 출원이 96년 27건에서 97년 37건, 98년 33건, 99년 35건에 이어 올해 4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출원 내용은 기를 발산하는 물질(바이오세라믹 티타늄세라믹 복합체 등), 수맥차단 물질 등이 대부분이나 현재까지 특허를 받은 것은 없는 실정이다. 이는 기에 대한 실체가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고 치료 효과나 방법도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

특허청 관계자는 “기 치료에 대한 임상효과가 동일하지 않고 과학적으로도 설명하기 어려워 기와 관련된 특허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며 “실체를 정확히 분석하고 측정할 수 있는 장치 개발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96년 국민건강 차원에서 기공사 자격제도를 도입했으나 현재 국가 차원에서 기의 실체를 인정한 나라는 없다.

다만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97년 과학기술부가 과학기술연구원의 용역조사를 바탕으로 “100% 확증할 수 없지만 기가 존재할 가능성은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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