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위기의 벤처 "헤쳐모여"…수익모델 찾아 구조조정

  • 입력 2000년 8월 15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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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모델을 찾아 헤쳐모여.’

벤처 위기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합병, 영업양수도, 기업 분할 등 다양한 기법을 동원하며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한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코스닥증권시장이 발표한 ‘코스닥 등록법인 구조조정 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18개사가 흡수합병, 기업분할 또는 영업양수도를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재가치가 높은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인 흡수합병의 경우 텔슨정보통신이 2월 텔슨통신기술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메디다스 테크노세미켐 등 8개사가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마음신용금고는 지역 금고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대형화를 꾀하기 위해 부산 지역의 대동, 동남, 복산 등 3개 상호신용금고를 흡수합병했다.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부문을 팔거나 관련 사업을 사들여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영업 양수도는 모두 7건 이뤄졌다. 대원씨에스엔은 에디트정보의 보안기술 등 영업권, 디지탈임팩트는 새한의 홈비디오 사업부의 자산 및 영업권, 한일흥업은 한국미디어산업기술의 인터넷 및 정보기술사업 부문을 각각 양수했다. 반면 동남리스금융은 경인리스금융에 자산 및 부채를 양도한 뒤 청산절차를 밟아 지난달 28일 등록이 취소됐다.

회사를 나누는 기업분할은 4건이 이뤄졌다. 이 방식을 통해 풍성전기가 피에스텍, 새롬기술이 새롬아이씨티, 제이씨현시스템이 엘림넷, 한국정보통신이 스타브리지커뮤니케이션이라는 새로운 회사를 각각 탄생시켰다. 이 가운데 풍성전기만 분할회사까지 함께 코스닥에 등록되는 ‘인적분할’ 형태였고 나머지는 분할회사는 비상장, 비등록 회사로 남는 ‘물적분할’ 방식이었다.

이밖에 로커스와 리타워텍의 경우 풍부한 자금력과 주식교환방식 등 선진금융기법을 이용해 저평가된 기업을 인수개발(A&D)하는 새로운 구조조정 기법을 선보였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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