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장외주식]투자심리 위축 '끝없는 추락'

  • 입력 2000년 8월 15일 19시 12분


현대그룹 자구책 발표라는 호재가 장외시장에는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

15일 장외주식 정보제공전문업체인 코리아밸류에셋에 따르면 거래소시장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장외시장은 시장불안감 가중에 따른 투자심리위축이 장기화되며 주가가 내려가고 있다. 특히 짙은 관망세가 확산되며 매수세가 사라져 거래없이 호가만 하락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원금손실 뿐만 아니라 환금성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종목별로는 코스닥등록 여건 미비로 등록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시큐어소프트가 3900원이나 하락했다. 최근 임시주총을 끝낸 평창정보통신은 알타비스타코리아 설립과 관련한 향후 일정이 불투명해 1500원 하락했다.

반면 제3자배정 관련 정관개정을 추진중인 강원랜드는 코스닥등록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코스닥등록신청서를 낸 LG텔레콤도 소폭 올랐다.

나머지 온세통신 유니텔 파이널데이타 등은 시장불안정에 동조돼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리아밸류에셋 장상백 팀장은 “장외시장은 장기간 하락폭이 너무 커 신규자금 유입이나 대형호재 없이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어려운 시점”이라며 “현대문제에 대한 시장반응 등 주변여건이 개선될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