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새한필 '인터넷 주총' 국내 첫선

  • 입력 2000년 8월 11일 00시 07분


코스닥 등록기업 새한필이 인터넷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흔한 인터넷 주총이 국내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

새한필은 10일 “사명변경, 사업목적(전자상거래 및 인터넷 관련사업) 추가 등 주총안건을 처리하는데 보다 많은 주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인터넷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한필 주주들은 28일 오전 11시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리는 임시주총에 직접 참여하거나, 15일부터 26일까지 인터넷(www.proxyvote.co.kr)을 통해 찬반의사를 표시할 수 있게 됐다.

새한필은 올 4월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의류 수출업체로 이번 주총에 참여할 주주는 대략 1만5000명 가량. 정주병 새한필 사장은 “인터넷 주총은 경영진과 대주주가 미리 짜놓은 각본에 따라 일사천리로 진행하던 주총에서 벗어나 소액주주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주주총회는 미국에선 97년 48개사, 작년에는 10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실시할 정도로 보편화돼 있으며 IBM 캘퍼스(캘리포니아 퇴직연금기금) 등 100여개 기업은 인터넷 사이트로 주총을 실황 중계하기도 한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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