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세종증권 "국고채금리 4/4분기중 7.5% 전망"

  • 입력 2000년 8월 10일 17시 01분


국고채 금리(수익률)의 하향세가 오는 4/4분기까지 지속되면서 연중최저치는 4/4분기 중 7.5%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또 한국은행은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방어를 위해 3/4분기말 이후 신용경색이 완화되는 시점에서 단기금리를 50bp 내외로 소폭 인상할 것이나 본격적인 통화긴축보다는 신축적 통화관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 세종증권은 “8월 한국경제 update”를 통해 향후 자금수급이 호조를 보이고 금융시스템도 점차 정상화되면서 금리의 추가하락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세종증권은 ▲ 하반기 중 수출증가세와 외국인직접투자 등 대외부문에서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한국은행도 신축적 통화관리를 유지해 본원통화 공급이 이어지고 ▲ 금융기관 및 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일시적인 불안은 있으나 점차 금융시스템이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특히 은행권에 집중된 자금편중현상이 3/4분기부터는 점차 완화돼 총유동성(M3) 증가율이 현재 5% 수준에서 상승반전하고, 현대문제 해결 가시화와 금융권 2차 구조조정을 통해 시장의 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은행·투신권의 자금중개 효율성이 증가하고 리스크 프리미엄이 감소하는 경로를 밟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경기와 물가면에서도 경제성장률은 4/4분기 중에는 6%대로 둔화되고 물가는 연간 2% 초반대로 물가목표치인 2.5% 이내를 하회함으로써 금리안정에 기여할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증가 등으로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50억달러, 외국인직접투자 자금유입액은 7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증권의 이동호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폭 둔화, 내년까지 경기상승국면 지속, 수출증가 지속 등으로 금리가 안정되고 특히 자금중개기능의 회복되면서 자금수급이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금리하향 압력이 높아지면서 국고채 수익률은 4/4분기중 7.5% 내외 수준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차장훈 채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이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방어를 위해 단기금리를 3/4분기말 이후 50bp 가량의 소폭 인상이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소비자물가상승이 정부전망치인 2.5% 이내이고 금융권 구조조정 과정에서 M3증가율이 5% 수준밖에 안돼 본격적인 통화긴축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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