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광복기념관 15일 문열어

  • 입력 2000년 8월 10일 00시 37분


준공 이후 1년여 동안 전시자료 미흡 등의 이유로 개관되지 못했던 부산광복기념관이 15일 광복절에 맞춰 문을 연다.

부산 서구 동대신동 중앙공원 내에 위치한 부산광복기념관은 연면적 252평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이 기념관은 광복회 부산지부의 요청에 의해 부산시가 지난해 6월 준공했으나 2층 전시관의 설계 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을 마련하지 못하고 자료준비도 미흡해 지금까지 개방되지 못했다.

광복회 부산지부는 올해 시로부터 3억원의 예산을 확보, 6월부터 2층 100여평의 전시관 내부공사를 벌여 최근 완공한 뒤 부산지역 각종 항일운동 관련 자료를 준비했다.

준비 자료는 부산항 개항 이후 일제 강점기에 이르는 시기의 부산지역 항일운동 관련 유물과 서적, 재판기록, 사진, 영상 등이다. 특히 구한말 의병장이 사용했던 장총 1정과 진중일기, 일제 당시 부산형무소 수감자들의 패찰 등 광복회 부산지부가 자체 수집한 유물 10여점은 실물 그대로 전시된다. 이밖에 현재 독립기념관과 광복회 등에서 보관 중인 항일운동 관련 사료들 중 1000여점을 선정해 복사본 형태로 전시할 계획이다. 광복회 부산지부 관계자는 “지역 항일운동 관련 사료들이 상당 부분 사라져 수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기증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051―256―5815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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