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Politics]"386세대가 내게 사인해달랬어요"

  • 입력 2000년 8월 9일 18시 56분


한나라당 신영균(申榮均)의원은 60, 70년대 뭇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인기 영화배우.‘연산군’ ‘마부’ ‘빨간 마후라’ 등에서 보여준 선 굵은 그의 연기는 올드팬들의 기억에 아직도 새롭다.

그러나 그도 이제 고희(古稀)를 넘긴 72세. 키 173㎝, 몸무게 75㎏의 아직도 건장한 체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세월의 흔적을 지우기에는 역부족이다. ‘5·30’전당대회 때의 일화 하나.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따라 전북 전주를 찾은 그에게 여성인 허남주(許南柱·38) 전주덕진위원장이 사인을 부탁했다. 그는 “허위원장 또래도 나를 기억하느냐”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지만 허위원장의 대답을 듣고는 곧 머쓱해졌다. “제가 아니고요, 제 친정 엄마가 의원님 팬이거든요.”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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