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증권 "외자유치 더 해야 투자심리 회복"

  • 입력 2000년 8월 9일 10시 32분


최근 하락 조정장세에 변화를 가져다 줄 모멘텀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나?

9일 현대증권은 가치측면에서 보면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 정도가 점점 더 커져가고 있으나 성장성이나 모멘텀 측면에서는 둔화와 소멸정도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모순이 빚어지면서 투자가들의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시점에서 외국인들의 투자를 다시 들어오게 하는 것이 주식 투자가들에 투자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외국인들의 투자를 복귀시키기 위한 대안으로서 외자유치를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현재의 진통중인 구조조정 과정에서 좀더 많은 외자유치를 도모하는 것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한꺼번에 이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구조조정에 시간이 없다는 긴박감 속에서도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를 완전 해소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략적 파트너로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일정지분을 가져간다면 구조조정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현대증권은 3년전 외환위기를 겪기 전에는 한국시장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었다는 점을 인정될 수 있었으나 전면 개방된 현재의 시점에서 경제규모나 산업발달 정도에서 한국보다 덜 발달한 국가에 비해서 아직도 저평가되어 있다는 것은 한국에 토착적인 문제가 여전하고 이런 문제들이 구조조정의 진통을 지속시키고 있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면 유동성 보강 뿐만 아니라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서도 한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증권은 외국인들의 지분참여가 지속될수록 주식 투자가들도 가격모멘텀을 중요시하면서 투자를 늘릴 수 있는 동기를 부여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도체업종이 중기 조정국면에 있는 데도 현대전자에 대해서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지분매각 등을 통해 활발한 직접투자자금을 유치한 것이 주식투자가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