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공무원 수련원 특혜 논란

  • 입력 2000년 8월 3일 23시 20분


강원도가 공무원 수련시설인 설악수련원을 김진선 현 지사의 지방선거 당시 참모가 이사장으로 있는 단체에 관리를 위탁한데 이어 예산까지 지원키로 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강원도는 그동안 직접 운영해오던 속초시 노학동 설악수련원을 통일교육 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2003년 7월까지 재단법인 남북강원도문화교류재단(이사장 강도원·姜挑遠·50)에 위탁관리토록 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이 재단이 운영적자를 볼 경우 1억원을 지원하고 추가로 발생하는 적자에 한해 절반가량을 다시 지원할 방침이다.

도가 예산을 지원키로 한 이 재단의 이사장인 강씨는 98년 지방선거 때 김지사의 선거캠프 상황본부장을 맡아 일했다.

속초시 노학동 척산온천단지 인근 부지 1만여평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 설악수련원은 객실 53개와 강당 휴게실 축구장 등을 갖춘 연수 및 휴양시설.

일부 시민단체는 “김지사가 당선되는데 기여한 인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단체에 수련원 관리를 맡긴데다 ‘주민혈세’로 조성된 예산까지 지원하는 것은 특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엄정한 절차를 거쳐 위탁기관을 선정했으며 적자운영이 예상돼 예산에서 일부 지원키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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