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경제연구소는 2일 현대 계열사를 MH,MK(정몽구 현대자동차회장),MJ(정몽준현대중공업 고문),기타로 나눠 현대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던 5월 29일과 지난 1일의 주가 등락을 비교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기간중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10.9%(655.93→727.10)였다.
MK계열의 6개사(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프랜지 현대정공 인천제철 현대강관)가운데 주가상승률이 지수상승률에 못미친 계열사는 한국프랜지(8.5%) 한곳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5개 계열사는 모두 지수상승률을 웃돌았다. 현대강관은 123.9%나 상승, 현대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또 MJ계열의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이 기간중 주가상승률이 각각 20.7%,13.7%로 모두 지수상승률을 넘어섰다.
반면 MH 계열중 현대전자와 현대증권,현대엘리베이터 등 3개사만 지수상승률을 웃돌았을 뿐 현대건설 현대상사 현대상선 고려산업개발 등 나머지 4개사는 지수상승률을 밑돌았다.
연구소측은 “현대 유동성 위기의 진원지가 MH계열인 현대건설이었던 만큼 MH계열사의 상승탄력이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했다”며 “신속한 계열분리를 통해 계열간 연결고리를 끊고 과감한 자구노력을 병행할 경우 현대그룹의 유동성문제는 회사별로 국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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