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평균연봉 SK 8309만원 최고

  • 입력 2000년 8월 1일 18시 39분


연봉 협상도 성적순인가.

프로농구 ‘에어컨 리그’를 뜨겁게 달군 2000∼2001시즌 연봉 협상이 지난달 31일로 일단락됐다. 당초 99∼2000시즌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SK는 난항이 예상됐으나 서장훈과 조상현 등 우승 공신들과 순조롭게 사인을 모두 끝냈다. 황성인의 군입대와 김광은 최종규 등의 은퇴로 샐러리캡(10억원)에 여유가 많았고 프런트와 선수의 의견차가 크지 않았기 때문.

반면 SK와 ‘한지붕 두가족’으로 지난 시즌 최하위 신세기는 대상자 13명 가운데 절반도 못미치는 6명과 겨우 재계약을 매듭지었다. 협상시한을 넘긴 7명은 한국농구연맹(KBL)에 무더기로 조정신청을 냈다. 성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삭감 또는 동결을 주장하는 구단과 나름대로 인상을 요구하는 선수들의 이견이 컸던 탓. 또 지난해 9월 대우를 인수한 신세기는 올해 처음 연봉협상을 하는 것이라 테이블에서 다소 서툴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KBL이 1일 발표한 등록선수 연봉분석에 따르면 지난 시즌 신인왕 김성철(SBS)은 8000만원에서 81.6% 인상된 1억4500만원으로 인상률 1위를 기록했다. SK 조상현(1억4000만원)과 치열한 연봉 경쟁을 펼친 김성철은 막판까지 ‘눈치 작전’을 한 구단의 노력으로 꿈을 이뤘다. SBS측이 조상현의 연봉이 결정된 후에 김성철과 재계약하려고 끝까지 버텼던 것.

연봉조정 신청자 21명을 제외한 KBL 등록선수 104명의 평균 연봉은 6595만4000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10개 구단 가운데는 SK가 830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동양은 샐러리캡에서 2억원만을 남겨 99.8%의 샐러리캡 소진율로 이 부문 1위였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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