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릉 저수율 바닥 식수난

  • 입력 2000년 7월 26일 01시 34분


강원 강릉지역 주민들이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식수난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강릉시에 따르면 22일부터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졌으나 지역에는 12.5㎜의 비만 내려 강릉시민의 젖줄인 오봉댐 저수율이 25.3%까지 하락, 고지대 2천400여가구 1만여명의 주민들에게 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 올들어 현재까지 강릉에는 260.5㎜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같은 기간 예년 평균(711㎜)의 37%에 불과한 것이다.

식수난이 심각해지자 시는 강릉소방서와 공군부대 등에서 모두 19대의 급수차량을 지원받아 고지대 비상급수를 계속하고 있으나 비상급수 지역이 홍제동과 포남1동, 초당동, 송정동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피서객들이 몰려드는 해수욕장의 화장실과 샤워시설 등에도 물이 시원스럽게 나오지 않고 있다.

시는 오봉댐의 저수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농업용수 공급량을 50%로 줄이고 수돗물을 많이 사용하는 140개 기관 및 업소의 영업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여름에는 하루 7만t 이상의 수돗물을 공급해야 하지만 현재 5만2000t정도만 생산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강릉〓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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