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계증권사들 삼성전자 앞다퉈 매수추천

  • 입력 2000년 7월 25일 14시 51분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 주식가치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3일자 아시아리서치 보고서에서 "(우리의) 2001년 이익전망치를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 8배에서 거래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가치는 여전히 매우 매력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현재 2001년 수익 예상치의 29배, 대만의 D램 업체들은 10-15배에서 각각 거래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반도체 경기 상황에 대해 시장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상황과 공격적인 설비확대 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 주가가 단기간에 약세를 보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경기 호황기인 90-95년에도 미국의 경우 반도체 주식이 매년 19∼55% 조정을 겪은 사례가 있다면서 반도체 주식의 최근 주가하락을 '조정'이라고 규정했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미국 반도체 주식들은 조정을 경험하면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고 결국 호황 마지막해인 95년에 106%의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따라 현재 반도체 경기가 호황의 처음 또는 끝의 시기에 있지 않고 복판(midway)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면 삼성전자 주식은 여전히 선호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25일 드레스드너 클라인워트 벤슨(DKB)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브라이언 헌세커가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 의견을 밝혔다고 홍콩발로 보도했다.

또 메릴린치증권도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종목으로 추천, 시선을 끌었다.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순익이 전년대비 137%, 매출액은 35%의 증가를 나타냈다"며 "고용인원 30% 감축과 고부가가치 제품인 디지털과 멀티미디어 제품의 수익증가가 상반기 실적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가를 70만원으로 책정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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