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급락장세에서 개인투자자의 대응 전략은.

  • 입력 2000년 7월 24일 17시 07분


주 초반부터 한랭전선이 형성된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 상황이고 기술적으로 반등을 하더라도 상승폭은 제한될 것입니다."

SK증권 강현철 애널리스트의 이같은 진단은 개인투자자들의 대처 방향을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바닥이 확인되지않은 상황에서 기술적 반등을 노리고 들어가면 일시적으로 오르더라도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므로 수익률을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보수적으로 관망세를 견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보수적 투자의 의미를 좀 더 자세히 설명보면 ▲이미 주식을 보유중인 투자자는 손실 폭을 어느정도 감수할지 결정해 매각 여부를 결정하고 ▲현금을 보유중인 투자자는 증시에 자금이 유입되고 주가 상승세가 확연해진 것을 확인한 후 주식 매수에 나서라는 의미이다.

실제로 24일 오전에 주가가 20포인트 이상 빠졌을 때 이를 바닥으로 알고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은 은행주를 매입했던 투자자들은 오후들어 금융주까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큰 손실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

KTB자산운용 장인환 사장도 주가가 700포인트근처까지 떨어지면 일단 '과매도'상태로 볼 수 있으나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이어서 기술적 반등의 폭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당장은 증시 전망이 어두울 것이므로 개인투자자들은 700선위에서는 단기 매매조차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사장은 상반기에 상장사들의 실적이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므로 반기 실적이 공개되는 8월중순이후에 증시가 한번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참고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신 신긍호 펀드매니저는 "기술적 반등 시점에서 주식을 털어버리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일단 주가가 급류를 타기 시작하면 어떤 식으로든 손실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주식을 정리하고 주가가 700선 밑으로 떨어진 이후에나 핵심 블루칩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시기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박승윤<동아닷컴 기자>par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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