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공기업 외화대출 원화전환으로 달러 상승

  • 입력 2000년 7월 24일 10시 08분


공기업의 외화대출금을 원화대출금으로 전환시켜 달러매수세를 이끌어내는 조치가 취해짐에 따라 달러화가 1,113원대로 상승했다.

24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주 종가보다 20전 높은 1,113원에 개장한뒤 9시50분 현재 1,113.70/80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경부는 공기업 외화대출금 상환조치의 일환으로써 한전 등 공기업의 외화대출금을 원화로 전환시켜 해당 기업의 달러매수세를 일으키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주까지 한전이 산업은행을 통해 매수해야 하는 금액이 약 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원화절상을 막기위한 공기업 동원령의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된 것"이라면서 "특별한 매도세가 결집되지 않는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1,110원선이 바닥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1,110원이 지지되겠지만 1,115원 이상으로의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공기업 매수세가 종료될때까지는 환율하락세가 제어되겠지만 8월초 SK텔레콤 지분매각 계약이 체결되면 하락압력이 다시 강화되며 궁극적으로 1,100원선이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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