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남북 흙과 물 먼저 하나된다

  • 입력 2000년 7월 24일 01시 53분


국내외 환경학자 등이 백두산과 한라산의 물과 흙을 하나로 합치는 ‘통일기원 합수합토(合水合土)제’를 다음달 개최한다.

민간환경단체인 아태환경NGO한국본부는 한국지하수자원보전협의회와 공동으로 남북한 및 중국 일본의 환경학자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음달 17일부터 22일까지 한라산 백록담과 백두산 천지를 오가며 합수합토제를 거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합수합토제의 공식 명칭은 ‘백두·한라 합수합토 남북한 중 일 공동환경제전’.

이 행사에 참가한 환경학자들은 먼저 한라산 백록담에서 물과 흙을 채취한 뒤 백두산으로 가 천지에 뿌리고 이어 천지의 물과 흙을 백록담으로 옮기게 된다.

환경학자들은 또 백록담을 비롯해 천지와 두만강의 물과 흙을 비교 분석하고 주변 오염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아태환경NGO한국본부는 이번 환경제전에 참가하는 중국 일본의 환경학자와 공동으로 앞으로 1년 동안 백두산 천지와 두만강 유역의 수질 및 토양환경에 대한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단체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에 18개 회원국을 갖고 있으며 국내에는 94년 본부가 설립됐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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