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韓銀개입후 회사채금리 이틀째 상승

  • 입력 2000년 7월 21일 16시 42분


한국은행이 금리급락에 제동을 건 후 채권금리가 이틀째 올랐다.

21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과 보합세인 7.87%,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2%포인트 오른 9.05%로 각각 마감됐다.

오전장초반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손절 및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며 약보합세로 바뀌었다. 한국은행의 2년만기 통안증권발행 확대를 통한 시장개입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탓이다.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이 이날 외신기자회견에서 5-60대 그룹중 한 곳의 자금사정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혀 한계기업 자금악화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내달중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릴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대두된 것도 매물을 불러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내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기준물은 농협의 적극적인 매수로 보합세가 지켜졌으나 국고채 경과물과 다른 장기채권금리는 오름세가 뚜렷했다. 국고채 기준물 외에는 장기채 거래가 한산했다. 장기금리가 좀더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자 자금이 1년이하 단기채로 몰리면서 단기채금리는 내림세를 보였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3년만기 국고채경과물이 8.05%에 팔자가 나왔다"며 "기준물과 경과물간의 스프레드가 0.18%포인트나 벌어진 것은 기준물 금리가 부자연스럽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다음주 시장금리는 약보합조정 장세속에 상승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오름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다음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범위를 7.80-8.0%, 증권사의 한 브로커는 7.85-7.95%로 전망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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