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폭락속 상한가 57개...투자심리 살아있나

  • 입력 2000년 7월 19일 16시 31분


코스닥지수의 6% 가까운 폭락속에 상한가 종목도 57개를 기록해

투자심리가 아주 악화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수가 7.86포인트(5.92%) 하락하면서 지난 5월 하순이후 처음으로 120선대로 주저앉았다.

이에 따라 하한가 58개를 포함해 385 종목이 내렸다.

그러나 상승종목 130개중 상한가는 하한가 종목과 비슷한 57개를 기록해 오른 종목중 절반 가량은 상한가였다.

하한가 종목은 옥션과 나모, 위즈정보기술, 로커스, 리타워텍, 동특, 버추얼텍, 미디어솔루션 등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아온 인터넷관련 및 기술주, 고가주들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반면 상한가는 심스밸리와 삼아약품 등 첫 거래종목, 한국아스텐엔지니어링과 사라콤, 엔씨소프트 등 최근 등록종목, 동신건설과 다산금속 등 퇴출 위기에서 벗어난 종목 등이 포함됐다.

또 벤처기업보다는 풍성전기, 경방기계, 대정기계, 황금에스티, 윤영 등 기계와 철강종목이 여럿 포함된 저 PER(주가수익비율) 소외주들이 많았다.

한편 거래소의 경우도 주가가 15.03포인트(-1.8%) 하락, 800선이 무너지면서 내린 종목이 633개로 오른 종목 213개보다 훨씬 많았으나 상한가는 27개로 하한가 11개보다 많았다.

상한가 종목은 대우전자와 대우중공업, (주)대우 등 대우 계열주, SK와 부국 등 증권주, 아남전자와 제일모직 등 실전호전주 인 반면 하한가 종목은 두산건설우선주 등 우선주만 7개였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나스닥 하락 및 외국인.기관 순매도, 거래소 급락 등 3대 악재가 터진 상황에서 코스닥에서 상.하한가 종목이 비슷하게 많이 나온 것은 투자 심리가 불안은 하지만 아주 악화된 것은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전저점이 122정도로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동평균선이 역배열로 나타나는 만큼 대략 2주 정도는 사정이 크게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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