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렇구나]"야구판의 술꾼들. 톱은 삼성 김용희감독"

  • 입력 2000년 7월 19일 15시 00분


무슨종목 선수들이 가장 술을 잘 마실까?

구기 종목 선수들의 주량은 공의 크기에 따른다는 속설이 있다. 물론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농구선수들이 술을 가장 잘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키가 커 장이 길기 때문이라나.

야구판에도 농구선수 빰치는 주당이 있다. 바로 삼성 김용희 감독이다. 공료롭게도 김감독은 키가 190cm다. 물론 요즘은 양이 확 줄었지만 고려대 재학시절 그는 술로 장안의 화제를 뿌렸다.

김감독의 술에 얽힌 전설적인 이야기 하나를 소개한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에 입학한 김감독은 그해 여름 화진포 해수욕장으로 야구부 단합대회를 떠났다.

그런데 선배들이 쫄다구인 김감독에게 술(소주) 보초를 세우고 자신들은 바다로 풍덩 뛰어들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선배들이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자 김감독은 소주병을 하나씩 꺼내 마시기 시작했다.

홀짝 홀짝 미사다 보니 4시간만에 소주 한박스(24병)을 모조리 해치운 것이다. 물에서 나온 선배들은 쓰러져 자고 있는 김김독 주변에 흐트진 소주병을 보고 망연자실했다.

김감독은 3시간 정도 자고 가뿐하게 일어나 다시 술을 찾아 또 한번 선배들을 놀래켰다. 그당시 같으면 하늘같은 선배들에게 2박3일은 기합을 받야야 할 분위기였다. 그러나 선배들은 김감독이 술을 너무 잘마셔 그냥 넘어갔단다.

야구판에는 한국전력 출신들이 술이 세다. 그런데 김용희 감독 앞에선 좀처럼 술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김감독은 지금도 마음놓고 마시면 소주 5~6병 정도는 쉽게 해치운다.

< Cyber Reporter enterspor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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