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거래량.거래대금, 하향곡선 지속

  • 입력 2000년 7월 18일 16시 49분


주식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주가 전망을 어둡게하고 있다.

18일 주식시장에서는 거래소나 코스닥 시장 모두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이달중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부진하면서 투자자들의 주가 상승 기대도 멀어졌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거래량은 3억1,700만주, 거래대금은 2조1,760억원 가량으로 각각 이달들어 최저치였다.

지난 11일 8억5,000만주로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12일과 13일 4억7,000만주 전후, 14일 3억6,600만주에 비하면 며칠사이에 격세지감을 느끼게 할 정도로 급속도로 줄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도 이날 거래량은 1억6,850만주, 거래대금은 1조8,720억원으로 각각 지난 4월 27일과 5월 18일이후 최저치였다.

코스닥은 특히 이달초이후 거래량은 2억주, 거래대금은 2조원 주변을 맴돌면서 침체에서 벗어날 조짐이 없자 주가도 계속 뒷걸음질치고 있다.

더구나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는 데다 고객예탁금은 최근 오히려 감소하고 있고 투신권 수탁고도 기대에 훨씬 못미쳐 활발한 거래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 최근 7일연속 1조2,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면서 그럭저럭 주가를 떠받치고 있는 외국인들의 휴가철을 앞둔 움직임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LG투자증권 국제영업팀 이한길 과장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뒤따르지 않는 한 주가상승은 어렵다고 볼 때 현재 여러가지 여건상 당분간 투자심리 회복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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