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청구, 9일 연속 상한가 뒤 3일 하한가

  • 입력 2000년 7월 18일 16시 08분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9일 연속(거래일 기준) 상한가를 이어가던 (주)청구가 이번에는 3일 연속 하한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청구주가는 9일 연속 상한가를 치면서 29일 종가 815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12일에는 2840원으로 248.5%나 폭등했었다. 이같은 상승배경에는 "황화아연계 광촉매 및 제조방법과 이를 이용한 수소제조방법이 미국에서 특허를 얻었다"는 공시(지난달 30일자)가 결적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증권사 건설담당 애널리스트들 조차 이런 재료가 주가를 9일씩이나 가격제한폭까지 밀어올리기에는 약하다며 뭔가 '움직임'이 있는 것같다고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시켰었다.

이같은 주가수준은 정상적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웬만한 건설업체들보다 높은 수준인데다, 건설업체는 부도가 나면 회생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특징 때문이다.

모 증권사의 한 건설산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청구의 현재 자본금은 감자(減資)로 인해 598억원으로 줄어든데다 그나마 채권단이 자본에 참여, 유통물량이 얼마 되지 않는다"면서 "특허 공시를 계기로 큰손들이 유통물량이 얼마되지 않는 점을 활용하여 주가를 주무른 것같다"고 추측했다.실제로 청구의 60일 이동평균 거래량은 6만87주에 불과할 정도로 거래량이 적다.

이같이 주가가 출렁이면서 지난 12일 2840원이었던 주가는 18일 현재 1750원으로 불과 3일만에 38.4%나 폭락했다.

건설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청구의 18일 거래량이 무려 115만8000여주로 평소 거래량의 20배 가까이 급증하며 주가가 하락한 만큼 추가하락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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