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물이용부담금 내년 t당 110원으로 인상

  • 입력 2000년 7월 14일 18시 40분


수도권 주민들에게 부과하는 물이용부담금이 내년부터 현행 t당 80원에서 110원으로 30원(37.5%) 인상된다. 또 2003년부터는 t당 130원 수준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물이용부담금이란 팔당호의 물을 먹는 서울 인천 및 경기도 일부 지역 주민들이 수익자 부담 차원에서 지난해 8월부터 내고 있는 돈으로 팔당호 수질 보호를 위한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건설 및 수변구역 매입자금 등으로 사용된다.

한강유역환경관리청은 14일 정부과천청사 환경부 회의실에서 서울 충북 강원 등 해당 5개 시도 대표와 수자원공사 및 한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강수계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이 물이용부담금을 인상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기금운영 규칙을 일부 개정, 환경기초시설 지원 비율을 현재의 70%에서 80%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으며 지원대상 지역에 서울시를 추가해 강동구 송파구 광진구의 하수관거 시설을 늘리는 데 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강수계관리위원회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인한 경제난을 고려해 지난해 t당 80원으로 책정했지만 이후 경제사정이 호전된데다 지자체에 대한 환경기초시설 설치 및 운영비 지원 수요가 늘어나 물이용부담금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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