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신항만 건설 '표류'…실시협약 또 연기

  • 입력 2000년 7월 14일 00시 43분


민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부산신항만 건설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13일 해양수산부와 부산신항만㈜에 따르면 당초 97년 실시협약을 마치고 98년 부두건설에 착수하기로 했으나 IMF(국제통화기금)사태 등으로 늦춰진 뒤 올 5월까지 타결키로 했던 실시협약 재협상마저 수익률 문제 등에 대한 입장차로 또다시 8월말까지로 연기됐다.

이 때문에 2006년까지 끝내기로 했던 1단계 부두조성사업은 물론 1, 2단계를 포함해 2011년까지 총 24개 선석을 만들기로 한 부산신항만 건설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협상 과정에서 부산신항만측은 당초 12.8%로 돼 있던 내부수익률을 16.5%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해양수산부는 15% 이상은 어렵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정부의 재정지원 규모와 관련, 신항만측은 9315억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해양수산부는 이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같이 사업추진이 늦어지자 부산시와 항만업계, 시민단체 등에서는 “부산이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부산신항만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