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의 집.com]산뜻한 여름나기

  • 입력 2000년 7월 13일 19시 10분


‘서정희의 집.com’이 신문에 난 뒤 하루에 100통이 넘는 E메일을 받았다. 부족한 나에게 보내준 독자들의 관심에 우선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미용 육아 문화 집안 꾸미기 등 정말 많은 것을 물어오셨다. 이번 주에는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여름나기’에 관한 내용이다. 유난히 더운 올 여름, 산뜻하고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발관리

노출이 많은 여름 맨발에 샌들이 대유행이다. 나같이 발이 못난 사람들은 여간 고민이 아니다. 못생겼다면 관리라도 하자. 먼저 따뜻한 물에 비눗물을 넣고 발을 담가 충분히 불려준다. 여기에 미용소금이나 베이킹파우더 두 스푼 정도를 넣으면 발이 부드러워진다. 끓는 물에 박하를 넣어 우려낸 물은 기분전환에 좋고, 녹차 우린 물은 발냄새 제거에 좋다. 남편은 소파에 앉아 발을 물에 담그고 릴렉스 타임을 갖는다.

씻은 다음에는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 각질제거제를 발라 죽은 각질과 굳은살을 제거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베이비 오일이나 수분이 함유된 로션을 듬뿍 바른 후 얇은 면양말이나 덧신을 신고 잔다.

모발관리

잦은 염색과 샴푸로 지칠 대로 지친 모발은 여름에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모발의 표피가 많이 손상된다. 손쉬운 모발관리법으로는 우유 500㎖에 달걀 2개, 꿀 2큰술을 섞어 머리에 바른다. 비닐랩을 씌우고 10∼15분 정도 있다가 샴푸를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전문 모발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지친 가족을 위한 제안

남편과 아이들의 상쾌한 출근길과 등교길을 위해 손수건과 물수건을 따로 준비해 보자. 젖은 물수건에 라벤다 오일 한두 방울을 떨어뜨린 후 냉동실에 얼려 놓았다가 나갈 때 꺼내 지퍼백에 넣어준다. 땀 흘릴 때마다 꺼내 닦으면 얼마나 시원할까. 자동차로 출근한다면 생수를 반쯤 얼린 후 나갈 때 나머지 물을 부어준다. 몇 줄 안 되는 격려 메모도 남편과 아이들의 힘을 돋우는데는 그만이다.

외출이 귀찮은 휴일에는 온가족이 모여 팩을 해 본다. 먹다 남은 수박도 좋다. 수박의 안쪽 흰부분을 강판에 갈아 밀가루와 섞어 가제를 대고 얼굴에 바른다.

자외선차단제 고르기

무조건 자외선차단 지수가 높은 것을 선호하는데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화학성분이 많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나는 차단지수 15에 유분이 없는 오일프리 제품을 쓴다. 스프레이 타입도 청량감이 있어 좋다. 아이들은 피부가 약하기 때문에 차단지수 15 이하의 제품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jungheeu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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