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파업이 호재(?)‥거래소 금융주 주도로 강세

  • 입력 2000년 7월 11일 10시 55분


파업이 오히려 호재인가.

은행권이 파업에 돌입한 11일 거래소 시장은 금융주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7포인트 오르며 출발한 뒤 하락세로 반전되기도 했으나 이내 플러스로 돌아서 10시40분현재 전날대비 7.00포인트 오른 858.4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들이 선호하는 건설,은행,증권등 대중주의 상승폭이 커 건설업종이 5.79% 올랐고 은행 4.51%, 증권은 5.64% 올랐다.

특히 금융주중에서도 개발리스, 한빛여신,한미캐피탈등 여신전문회사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빛증권 박성훈 애널리스트는 여신전문업체들의 강세에 대해 "여전업에 대한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 같다"며 "순환매 차원에서 저가 금융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이다스자산운용의 김기환 상무는 "금융권 파업은 조만간 원만히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어 있어 파업은 거의 악재로 작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금융 구조조정이 촉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오히려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유동성 장세가 가시화되면서 기관투자가와 외국인들이 그동안 포트폴리오에서 줄여놨던 은행, 증권등 금융주를 저점 매수하고 있고 개인들은 저가 금융주를 집중 매입하고 있어 금융주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승윤<동아닷컴 기자>par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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