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상승장세 주도하고 있는 증권주

  • 입력 2000년 7월 11일 10시 40분


증권주의 강세가 계속되면서 증권주내에서도 순환매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11일 주식시장에서는 증권업종의 모든 종목이 오르는 등 업종지수가 5일연속 상승하면서 증권업종이 지수 선도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증권업종은 이날 장이 열린 직후 거의 모든 종목이 상승하면서 주가를 떠받쳤으나 한 때 대부분의 종목이 내림세로 돌아서자 주가가 떨어지는 등 종합주가 움직임을 잘 반영하고 있다.

특히 선도업종으로서 증권 종목들 사이에서 순환매 양상마저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5분 현재 그동안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대형 종목인 현대(2.51%), 삼성(2.32%), LG(2.18%) 등은 소폭 상승에 그쳐 상승이 크게 둔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중형사 종목들중 SK가 전날에 이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포함해 동양(8.0%)과 한화(8.63%), 세종(8.99%), 동부(9.80%) 등은 10%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대우의 경우 최근 급등세가 이어져 이날도 11% 이상 상승했다.

증권업종의 강세는 수익 증대 뿐만 아니라 최근 금리 하락에 따른 유동성 장세 기대감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덩달아 증권업종 지수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 5월말이후 51.6% 상승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종합주가의 16.3% 상승에 비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투자신탁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과거 증권업종 지수는 유동성 장세로 대세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경우 종합주가에 선행해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며 "최근 증권업종의 급격한 상승세는 상승전환의 강력한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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