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한국유리 외국인 매수몰려 상한가

  • 입력 2000년 7월 7일 15시 58분


대표적인 장기 소외주 가운데 하나인 한국유리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한가에 진입,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한국유리는 ING베어링증권이 집중 매수주문을 내는 데 힘입어 오랜만에 거래가 터지면서 오전 10시50분께 일찌감치 상한가에 진입했다. 한국유리 주가는 전날보다 1,850원(14.68%) 오른 1만4,450원.

이날 한국유리의 총 거래량은 19만9,900주. 이는 10일 이동평균 거래량 5만219주보다는 4배,20일 이동평균 거래량 3만4,611주보다는 7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상한가 매수잔량도 무려 16만9,510주에 달하고 있다.

특히 ING베어링이 이날 하루에 매입한 6만20주도 평소 하루 전체 거래량을 뛰어넘는 것이다.

한국유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공시내용도 없고, 별안간 상한가까지 치솟을 만한 특별한 호재가 없다"며 "단지 다른 종목들에 비해 주가조정 기간이 3개월 이상 길어 투자자들 사이에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NG베어링 관계자는 "고객들의 요구로 매매이유를 밝힐 수 없다"면서도 "한국유리의 경우 자산 등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만 말했다.

한국유리는 (주)금강과 함께 유리시장의 92%(8%는 수입유리)를 점유하고 있다. 96년 3,000명이 넘던 직원이 최근에는 700명으로 줄어드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손꼽힌다.

최근 국내건설경기와 자동차 산업이 회복조짐으로 보이면서 올 1/4분기 중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0% 이상 늘어나는 등 영업실적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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