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국고채수익률 9개월만에 8.0% 하향돌파

  • 입력 2000년 7월 7일 12시 18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강한 저항선인 8.0%를 깨고 7%대로 내려앉았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10%포인트 하락한 7.96%,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5%포인트 내린 9.16%로 각각 오전장을 마쳤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7%대로 진입한 것은 작년 10월21일(7.86%)이후 9개월만이다.

금리가 사흘째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며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이달중순 투신사 비과세상품이 시판되면 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미리 채권을 사두려는 선취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들어 투신사 장기공사채형수익증권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비과세상품 본격 시판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투신사의 채권매수기반은 더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채권매수세는 은행 뿐 아니라 투신 외국계은행 등으로 폭이 넓어지고 있다. 은행과 투신의 쌍끌이 장세가 펼쳐지는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대두되고 있다.

여기에다 정부가 다음주 3년만기 국고채입찰규모를 6천억원으로 예상(1조원)보다 줄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금리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형성되며 매수가 매도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에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7.7-7.8%까지 하락하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럴경우 회사채수익률은 조만간 8%대로 진입할 전망이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금리가 많이 빠져 차익을 실현하고 싶어도 달리 운용하 수단이 없어 팔수가 없다"며 "차익매물이 나오더라도 대기매수세가 이를 충분히 소화해내고 있기 때문에 하락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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