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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6일 1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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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국투신운용 이도윤팀장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단언한다. 50억원 이상, 운용기간 6개월이 넘은 시가평가펀드의 상반기 수익률 1,2위를 석권한 그가 이렇게 말하는 근거는 뭘까.
“시가평가펀드는 크게 두 군데서 수익을 냅니다. 하나는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함으로써 얻는 이자수입, 다른 하나는 채권을 매매해 생기는 매매차익이죠. 수익의 90%이상이 이자수입이기 때문에 주식형 펀드처럼 원본이 깨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펀드에서 사들인 회사채 발행기업이 도산할 경우에는 손실이 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부지런히 기업을 탐방하고 각종 기업분석 보고서들도 빼놓지 않고 분석한다. 주식 펀드매니저들과 다를 게 없다.채권운용의 노하우를 묻자 “수익률곡선 타기, 듀레이션(Duration·잔존만기와 유사개념) 조정, 국채-회사채간 금리차 이용 등의 전략을 복합적으로 활용한다”고 이해하기 쉽지 않은 대답을 했다.
하지만 이런 전략들도 기본적으로는 장래 채권가격 등락에 관한 정확한 예측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허사가 된다. 결국 미래를 내다보는 눈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
동료 펀드매니저 2명과 함께 그가 운용하고 있는 시가평가펀드는 51개, 1조5000억원어치. 최근 조성된 10조원 규모의 채권전용펀드 중 한투에 배정된 6000억원어치도 그 중 하나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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