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이버 장외증시 '포스탁' 개설

  • 입력 2000년 7월 3일 19시 44분


인터넷 공모업체들의 적정주가를 형성해주고 환금성도 확보해주는 대형 사이버 장외주식시장이 3일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포스탁(4stock.co.kr)은 800여 인터넷 공모기업의 정보와 매매기능을 함께 제공, 장외사이트의 대표주자로 자리잡겠다는 것.

처음에는 투자대상 종목 320여개로 출발하지만 7월말까지 70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통일규격주권을 발행한 종목군을 1부로 하고 실물주권이 있으면서 자본금이 10억원 이상인 종목군은 2부, 10억원 미만이면 3부로 각각 구분했다.

투자자들은 기존 장외거래 사이트처럼 매수자와 매도자가 서로 가격을 흥정해 거래해야 한다. 따라서 제3시장과 같은 10원대 거래는 발생하지 않는다. 포스탁은 빠른 매매를 위해 비슷한 호가를 낸 매수자와 매도자의 휴대전화를 자동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부가할 방침이다.

권장 상하한가를 50%씩으로 해 하루 100%까지 주가가 오르내릴 수 있다. 상하한가를 넘는 주문은 색깔을 달리 표시해 투자자들이 참고하게 한다는 것. 투자자들은 1명에 보증예치금 3만원을 은행을 통해 송금하고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특히 포스탁은 제3시장(호가중개시스템)의 제도적 미비점을 불만스러워하는 상당수 지정종목들의 진입이 예상돼 경쟁관계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제3시장 종목 7개사가 이미 올라와 있는 상태. 포스탁측도 제3시장 종목의 진입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 종목은 받지 않는다. 공식 가동은 18일로 예정돼 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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