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숍라이트클래식]박지은 올신인왕 '떼논 당상'

  • 입력 2000년 7월 3일 18시 24분


박지은(21)이 미국 LPGA투어 숍라이트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면서 시즌 상금랭킹 ‘톱10’진입을 눈앞에 뒀다.

3일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매리어트시뷰리조트 베이코스(파71·6051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3라운드. 전날 공동 10위였던 박지은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 ‘주부골퍼’ 팻 허스트(미국)와 동타를 이루며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98년 프로 데뷔 후 첫승을 올린 제니스 무디(스코틀랜드)와는 2타차.

이로써 박지은은 3월 다케후지 클래식(공동 7위)과 그린스닷컴클래식(우승)에 이어 시즌 3번째 한자릿수 순위이자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을 거뒀다. 또 상금 8만8564달러를 챙겨 시즌 상금 28만7441달러를 마크, 지난주 23위에서 1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루키 포인트에서도 80점을 보태 403점으로 260점의 2위 헤더 보위(미국)를 크게 따돌려 신인왕을 향한 독주를 계속했다.

3번홀(파5)과 5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은 박지은은 6번홀(파4)에서 티샷이 훅이 나면서 나무 사이에 떨어지는 바람에 3온2퍼트로 보기를 범해 주춤거렸다. 하지만 9번홀(파4)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10번홀(파4)에서 10m짜리 롱퍼팅을 버디로 연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15번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추가한 박지은은 16번홀(파5)과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박지은은 4개의 롱홀에서 3개의 버디를 낚아 특유의 장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븐파 71타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 김미현(ⓝ016·한별)은 합계 3언더파 210타로 공동 20위에 그쳤고 펄신(33)은 3오버파 216타로 공동 62위에 처졌다.

박지은과 김미현은 휴식을 위해 6일 밤 개막되는 제이미 파 크로거클래식을 건너뛰고 13일 막을 올리는 JAL빅애플클래식에서 투어에 복귀한다.

한편 98년 박세리와 신인왕 경쟁을 벌였던 무디가 생애 처음으로 우승의 기쁨과 함께 16만5000달러의 상금을 받은 가운데 지난주 LPGA챔피언십에 이어 2주연속 정상을 노린 줄리 잉스터(미국)는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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