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준성/인사청문회서 웬 첫사랑…

  • 입력 2000년 6월 29일 18시 44분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우리나라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되는가 하는 자괴감을 느꼈다. 인사청문회가 누구를 욕보이려는 자리가 돼서도 안되지만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려는 자리가 되어서는 더더욱 안된다고 생각한다. 자민련 김학원의원이 청문회에서 이한동 총리서리의 첫사랑 이야기를 해달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이건 해도 너무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김의원이 논리정연하고 분별력 있는 분인 줄 알았는데, 할 말이 없으면 가만있지 전국민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첫사랑 이야기를 해달라니 지나쳤다는 생각이다. 인사청문회가 무슨 연예프로라도 된단 말인가. 조국은 사랑하지만 이런 수준의 정치인들과 같이 살아야 하다니 정말 한심하다.

김준성(shark416@ke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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