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중견기업 회사채금리 급락, 은행 회사채매입

  • 입력 2000년 6월 27일 10시 44분


은행들이 5천억원의 회사채를 신용등급이 다소 처지는 중견기업 회사채를 중심으로 매입하기 시작함에 따라 중견기업 회사채금리가 큰폭으로 내렸다.

27일 채권시장에서 BBB급 회사채는 전일보다 회사별로 0.1-0.2%포인트 내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A+급 기준물 회사채는 물건이 없어 거래가 거의 안되고 있지만 전일종가(9.66%)보다 다소 하락한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거래가 거의 안되는 소강장세속에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중견기업의 회사채금리가 이처럼 큰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은행들이 5천억원의 BBB급 회사채를 유통시장에서 매입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BBB급 회사채는 대부분 중견기업이 발행한 것이다.

은행들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채권형펀드가 조성되는 내달1일전인 이달 30일까지 5천억원 규모의 BBB급 회사채를 매입해주기로 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매입에 나섰다.

반면 국고채와 통안증권 등 우량채권은 어제 오후의 조정장세가 이어지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가 "무위험 우량채권으로의 자금편재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를 시정하기 위해 통안증권 입찰물량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도 우량채권금리가 추가 하락하는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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