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행복/장흥 조각공원 관리 형편없어

  • 입력 2000년 6월 26일 19시 34분


경기 양주군 장흥 조각공원을 다녀왔다. 결혼 전에 가본 뒤 오랜만에 찾은 그곳엔 예전에 없는 담이 생겼고 입장료도 비쌌다.

옛 조각품들이 그곳 그 자리에 있었고 몇몇 작품이 추가됐을 뿐이었다. 초등학교 2학년인 큰아이가 작품명을 물어보았지만 대답해줄 수가 없었다. 약 80%에 해당하는 작품에 작품명을 적어놓지 않았고 누구의 작품인지도 알 수 없었다. 일부 작품은 많이 손상되어 있었고 어설프게 괴어 놓은 작품은 아이들이 만지면 무너질 것 같아 위험하기만 했다. 소독하지 않은 듯 나무에는 벌레가 가득해 화가 났다.

주위엔 최신형 모텔들이 즐비한데 정작 마음의 풍요를 주어야 할 공원은 형편없이 관리돼 아이들에게 부끄러웠다.

이행복(주부·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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