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맥도널드챔피언십]박세리 공동 3위 "첫승 전주곡"

  • 입력 2000년 6월 26일 19시 34분


‘첫 승 개봉박두.’

박세리(23·아스트라)의 ‘여름 사냥’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26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폰CC(파71)에서 열린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골프대회인 2000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4라운드.

박세리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2언더파 282타를 기록해 낸시 스크랜튼, 웬디 워드(이상 미국)와 함께 시즌 최고인 공동 3위에 올랐다.

6월 들어 출전한 웨그먼트 로체스터 인터내셔널(공동 8위)과 에비앙 마스터스(공동 5위)에 이어 3주 연속 ‘톱10’ 진입.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박세리는 27일 투어 동료인 벨 스키너가 주최하는 유방암 치료기금 모금 자선 프로암대회에 참가한다. 이어 30일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매리어트 시뷰리조트의 베이코스에서 개막되는 숍라이트 클래식에 출전해 시즌 첫승을 노린다. 지난해에도 박세리는 이 대회에서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박세리는 “모든 게 최상이다. 이 상태라면 다음 대회 때는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한편 명예의 전당 회원인 ‘주부 골퍼’ 줄리 잉스터(미국)는 박세리에 1타 적은 합계 3언더파 281타로 스테파니아 크로체(이탈리아)와 동타를 이룬 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며 우승했다. 이로써 잉스터는 미키 라이트(60, 61년)와 패티 시한(83, 84년) 이후 16년 만에 대회 통산 3번째인 2연패를 달성하며 통산 메이저 6승을 챙겼다. 우승 상금 21만달러.

40세 생일인 전날 단독선두에 나선 잉스터는 이날 4오버파 75타로 부진해 추격을 허용했으나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파를 세이브해, 보기에 그친 크로체를 간신히 제쳤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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