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남편이 병원 폐업의 마직막 희생자가 됐으면…"

  • 입력 2000년 6월 22일 19시 27분


▽남북정상회담이 연기됐을 때 대통령이 ‘55년을 기다렸는데 하루를 못 기다리겠느냐’고 했던 것처럼 37년을 기다렸던 의약분업을 3개월 정도만 늦춰줄 수 없겠나(홍창기 울산대 의무부총장, 22일 대학 총장 간담회에서).

▽더 기다린다고 뾰족한 대안이 나오지 않는다(차흥봉 보건복지부장관, 21일 의약분업을 일단 시행한 뒤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며).

▽전문가 집단이 자신들의 지식을 활용해 국민을 위협하는 것은 횡포다(이석연 경실련 사무총장, 22일 병원 폐업 철회를 촉구하며).

▽의사와 약사, 국민과 정부가 모두 만족하는 묘수 찾기가 어려운 것은 원칙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청와대 관계자, 22일 의료 사태 해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당근을 받아먹지 말고 5∼7일 이상 의연히 투쟁하자(대한의사협회와 산하 의권쟁취투쟁위원회가 21일 회원들에게 보낸 지침).

▽남편이 병원 폐업의 마지막 희생자가 됐으면 좋겠다(진료 거부로 22일 숨진 정동철씨의 부인).

▽‘비신사적’이라는 것은 서양에서라면 상종 못할 사람이라는 최악의 비하적 표현이며 집권당 대변인이 제1야당 총재에게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측근, 22일 민주당이 이총재에 대해 신사가 아니라고 한 것을 비난하며).

▽아침부터 감동을 금치 못해 주인(남편)과 통일 문제에 대해 뜨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다(재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19일자에 실린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평양 시민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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